글로벌 공급망 경영진이 본 공급망의 미래
기업이 직면한 지금 이 시대는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매우 도전적이다. 최근 몇 년간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지정학적 불안, 극심한 기후 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경영진이 탄력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해 집중해야할 이슈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KPMG는 글로벌 공급망 경영진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도출된 결과를 ①향후 1~2년 내 주목할 이슈와 ②향후 3~5년 내 주목할 이슈로 나눠 알아보자.
emerging

① 지속가능한 공급망, 로봇 및 자동화, 미래의 노동력

기업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또는 프로그램은 이제 ‘필수 역량(Must have)’이 됐다. 따라서 공급망 역시 기업의 ESG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책임 있는 소싱 전략 구현, 공급망 실사를 통한 ESG 규제 준수 인증, 탈탄소화 노력 지속, 순환 경제 기반 공급망 설계, 제조 및 생산 과정에서의 인권 보장, 기술 활용 기반 ESG 성과의 투명성 제고 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조·유통·기술·에너지·유틸리티·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공급망을 담당하는 경영진 및 전문가가 본 설문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응답자 중 37%는 최근 창고 운영을 위한 노동력을 첨단 로봇 또는 자동화를 도입하여 대체했다고 답했다. 즉, 기업은 미래의 공급망을 설계하기 위해 자동화·고도화된 로봇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스마트 기기와 신기술을 연결해 공급망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하며, 자동화가 인간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서 살펴봤듯이 미래의 공급망이 로봇과 자동화에 기초를 둘 것이라 전망되지만, 비즈니스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서 유연한 기술 활용 능력을 갖춘 인력이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기술 도입의 성공을 이끌어내고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의 공급망 전략 중심에 사람을 두되, 인간과 디지털이 융합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merging

② 분산원장기술과 디지털 화폐, 메타버스, 산업 부문별 혁신

물류 분야 내 분산원장기술 및 디지털 화폐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유망한 성과가 나오고 있고, 글로벌 무역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분산원장기술과 디지털 화폐가 공급망 관리 분야에 도입될 경우, 실시간 정보·가시성·제품 진위 여부 측면 추적성이 강화되고, 지급결제 및 국경 간 무역의 효율성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문조사에서 94%의 응답자는 향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가치 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등, 공급망 관리 경영진은 메타버스 적용 가능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메타버스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타버스 도입 시 ‘실제 참여와 학습 경험·공급망 내 디지털 트윈 활용·물리적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의 프로세스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망 관리 경영진은 주요 산업 부문별 변화를 통해 공급망 전환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헬스케어·생명과학 기업은 부상하는 정밀의료에 대응하고자 고도화된 콜드체인 및 의약품 공급망을 갖추는 동시에, 증가하는 데이터 관리를 위한 DaaS(Data-as-a-Service)와 같은 새로운 공급망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항공 및 방위 기업은 지정학적 이슈로 더욱 중요해진 실시간 의사결정을 위해 공급망 전반을 아우른 초연결 체계(Hyperconnectivity)가 필요한 상황이다.

emerging

Source : 삼정KPMG 경제연구원

본고에서는 전 세계 공급망 관리 경영진이 주목하고 있는 6가지 이슈에 대해 알아봤다. 지속가능한 공급망, 로봇 및 자동화, 미래의 노동력 이슈는 향후 1~2년 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분산원장기술 및 디지털 화폐, 메타버스, 산업 부문별 혁신은 향후 3~5년 내 큰 폭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6가지 이슈를 심도 있게 고민하여, 국내 기업이 선진적인 공급망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본 칼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고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급망의 미래' ->  Click!

CONTACT US

MC3 본부 • 봉찬식 전무 (chansikbong@kr.kpmg.com)
경제연구원 • 김나래 수석연구원 (nkim15@kr.kpmg.com)